토마스 홉스 심층 인문학 에세이 · Chapter 04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에서 '사회계약'으로: 두려움의 지혜
죽음의 두려움은 어떻게 투쟁의 원인이면서 동시에 평화의 스승이 되는가?
한눈에 답하기
공통 권력이 없는 자연상태에서 사람들은 공격받을 가능성 때문에 선제적으로 힘을 확보하려 합니다. 그러나 폭력적 죽음에 대한 두려움, 편안한 삶에 대한 욕구, 노력으로 그것을 얻을 희망은 이성의 평화 조항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같은 정념이 조건에 따라 갈등과 계약의 양쪽으로 움직입니다.
본문 깊이 읽기
홉스의 명저 『리바이어던』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개념은 바로 '자연상태(State of Nature)'입니다. 법도 경찰도 정부도 없는 무법천지에서 인간은 서로를 불신하며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에 빠집니다. 그곳에서 인간의 삶은 '고독하고, 가난하고, 험악하고, 잔인하며, 짧을 뿐'입니다.
인간을 이 생지옥에서 구원해 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숭고한 도덕심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언제 칼에 찔려 죽을지 모른다는 끔찍한 폭력적 죽음의 공포'였습니다.
인간은 이 거대한 두려움 앞에서 비로소 이성을 가동했습니다. '우리가 서로 무기를 내려놓고, 모두가 지켜야 할 공통의 법과 심판자(국가, 리바이어던)를 세우자!' 즉, 두려움이야말로 인간을 파멸에서 구해내고 문명과 평화로운 질서를 창조하게 만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맥락과 뉘앙스
홉스는 인간을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체로 이해하고, 감정과 욕망을 그 운동의 시작으로 설명했습니다. 그의 감정론은 개인 심리에서 멈추지 않고 경쟁과 불신, 명예욕이 어떻게 정치적 갈등을 만들며 공통 권력이 왜 필요한지까지 이어집니다.
사회계약은 서로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약속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편이 안전하다는 확신을 주는 공통 권력이 필요합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세운 권력이 얼마나 넓은 권한을 가져야 하는지는 홉스 이후에도 남은 논쟁입니다. 두려움이 질서를 만들 수 있지만 권력의 과잉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화하지 않기
홉스를 ‘인간은 본래 악하고 이기적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중요한 부분을 잃습니다. 그는 연민, 호기심, 평화를 바라는 욕구도 인정합니다. 문제는 자원이 제한되고 서로의 의도를 확신할 수 없는 조건에서 합리적인 사람들조차 선제 공격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구조입니다.
원전 길잡이
『리바이어던(Leviathan)』 (1651) 1부 6장 · 홉스 자서전 및 『리바이어던』 1부 11장
파토스 편집부 · 최종 검토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