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를 깎으며 영혼의 자유를 벼려낸 고독한 철학자
스피노자는 철학사에서 가장 고결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유대인 공동체에서 자란 그는 교회의 교조주의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24세의 나이에 가장 혹독한 파문(헤렘, Cherem)을 당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포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고, 광신도의 칼에 찔릴 뻔한 암살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1632~1677년) · 『에티카(Ethica)』 제3부(정념론) · 제4부(인간의 예속) · 제5부(인간의 자유)
비웃지도, 한탄하지도, 탓하지도 마세요. 감정의 원인을 투명하게 이해할 때, 비로소 상처의 노예에서 내 삶의 주인으로 해방됩니다.
슬픔이란 인간의 활동 역량(코나투스)이 감소하거나 억제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수동적 상태이다. 정념(고통)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명석판명한 관념을 형성하는 순간, 더 이상 정념이기를 멈춘다. — 『에티카』 3부 정리 11 & 5부 정리 3
스피노자는 철학사에서 가장 고결하고 청빈한 삶을 살았던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유대인 공동체에서 자란 그는 교회의 교조주의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24세의 나이에 가장 혹독한 파문(헤렘, Cherem)을 당했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포들로부터 완전히 버림받았고, 광신도의 칼에 찔릴 뻔한 암살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스피노자 철학의 핵심 엔진은 라틴어 '코나투스(Conatus)'입니다. 코나투스란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자기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보존하고 확장하려고 끊임없이 분투하는 근원적인 생명력'입니다.
『에티카』 제4부의 제목은 '인간의 예속, 또는 정념의 힘에 대하여'입니다. 예속이란 말 그대로 노예 상태를 뜻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감정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스피노자의 처방은 『에티카』 제5부 정리 3에 찬란하게 빛납니다.
스피노자는 『정치론』 서문에서 인류에게 영원한 경구를 남겼습니다.